에버그린필터
필터 용어집

견적서에 나오는 필터 용어, 여기서 찾으세요

H13과 EN 1822, F7과 ePM, 차압과 면속도, AHU와 FFU까지.도면과 견적서에서 마주치는 용어를 현장 기준으로 풀어 두었습니다.

50개 용어

가스켓Gasket

필터와 설비 프레임 사이의 틈을 막아 공기가 새지 않게 하는 밀착용 패킹입니다.

필터 프레임 둘레에 붙는 고무나 우레탄 재질의 띠를 가스켓이라고 부릅니다. 필터를 설비에 끼워 넣고 눌러 고정하면 이 가스켓이 눌리면서 필터와 설비 사이의 틈을 메웁니다. 여과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이 틈이 열려 있으면 공기는 저항이 적은 쪽, 즉 틈으로 돌아 흐릅니다.

그래서 헤파필터처럼 등급이 높은 제품일수록 가스켓 상태가 성능을 좌우합니다. 가스켓이 굳어 탄력을 잃었거나 한쪽이 뜯겨 있으면 필터를 새로 갈아도 효과가 반감됩니다. 교체할 때 필터만 보지 말고 닿는 면과 가스켓 상태를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켓이 붙어 있는 면(공기가 들어오는 쪽인지 나가는 쪽인지)은 설비마다 다릅니다. 맞춤 제작을 의뢰하실 때 기존 필터의 측면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면 이 위치까지 그대로 맞춰 제작합니다.

감염 위험도 분류

수술실을 감염 위험 정도에 따라 고위험도·중등도·저위험도로 나눠 공조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구분입니다.

수술실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공조 기준을 쓰지는 않습니다. 고위험도 수술실은 층류 방식으로 천장에서 급기해 벽 하단으로 배기하는 구조에 헤파필터를 두고, 중등도는 헤파 급기에 시간당 15회 환기를 기준으로 봅니다. 저위험도는 KS B 6141 기준 95% 이상 필터에 시간당 15회 환기, 그중 외기 3회를 기준으로 합니다.

따라서 “수술실이니까 H13”처럼 등급만 보고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 방이 어느 분류에 해당하는지, 설계 도서에 무엇이 명시되어 있는지, 기존에 어떤 필터가 들어가 있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발주 단계에서는 도면이나 기존 필터 라벨을 보고 사양을 확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희는 확정된 사양에 맞는 규격으로 자재를 공급하는 역할까지를 맡습니다.

공조기(AHU)Air Handling Unit

공기를 빨아들여 걸러내고 냉난방·가습을 거쳐 실내로 보내는 건물 공조의 본체 장비입니다.

AHU는 팬, 코일, 필터 단이 하나의 함(케이싱) 안에 순서대로 들어 있는 장비입니다. 공기가 들어오는 입구에 프리필터가, 그 뒤에 미듐필터가 놓이고, 청정도가 필요한 계통에서는 마지막에 헤파필터가 붙습니다. 건물 한 대가 여러 층이나 여러 실을 담당하기 때문에 필터가 막히면 영향 범위가 넓습니다.

AHU 필터 관리에서 가장 흔한 문제는 규격이 설비마다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같은 건물 안에서도 도입 시기가 다르면 치수와 두께가 다르고, 담당자가 바뀌면 그 정보가 사라집니다. 설비별 규격·수량을 목록으로 정리해 두면 발주가 훨씬 단순해집니다.

차압계가 달려 있는 AHU라면 그 눈금이 곧 교체 신호입니다. 설치 직후의 초기 차압을 적어 두고, 그 값의 2배에 도달하면 교체를 검토하는 방식이 널리 쓰입니다.

누설시험(DOP·PAO)Leak Test

설치된 헤파필터와 그 주변 틈으로 공기가 새는지를 현장에서 측정해 확인하는 검증 절차입니다.

헤파필터는 제품 자체 성능과 설치 후 성능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여재에 미세한 손상이 있거나 프레임과 설비 사이가 벌어져 있으면 걸러지지 않은 공기가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확인하려고 시험용 에어로졸(DOP 또는 PAO)을 상류에 뿌리고 하류를 스캔하며 누설 지점을 찾는 것이 누설시험입니다.

이 시험은 설치가 끝난 상태에서 현장 장비로 측정하는 작업이라, 필터를 공급하는 쪽이 대신 발행할 수 있는 서류가 아닙니다. 시험과 성적서 발행은 검증 업체의 영역이며, 병원 인증이나 클린룸 밸리데이션 일정에 맞춰 별도로 진행됩니다.

저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시험 일정에 맞춰 자재가 먼저 도착하도록 납기를 조정하고, 공급 제품의 사양 자료와 견적서·거래명세서 등 품의에 필요한 서류를 함께 준비해 드리는 것까지입니다.

도장부스Paint Booth

도장 작업 중 도료 분진과 미스트를 잡아내기 위해 급기·배기에 필터를 두는 밀폐 작업 공간입니다.

도장부스는 위에서 깨끗한 공기를 내려보내고 아래로 빨아들이는 흐름을 만듭니다. 천장 쪽에서 먼지가 도장면에 앉지 않도록 걸러 주고, 바닥과 배기 쪽에서는 떠다니는 도료 분진을 잡아 배기 계통을 보호합니다.

천장 급기와 바닥 회수에는 주로 부직포롤을 재단해 쓰고, 배기측에는 프리필터와 미듐필터를 둡니다. 도료가 계속 쌓이는 자리라 소모가 빠르고, 필터를 늦게 갈면 배기팬과 덕트에 도료가 앉아 설비 청소 비용이 더 커집니다.

사용량이 꾸준한 현장이라면 규격과 월 사용량을 정해 정기 납품으로 묶어 두는 편이 관리가 쉽습니다. 참고로 도장부스와 함께 쓰이는 활성탄·케미컬 계열은 저희 취급 품목이 아닙니다.

디퓨저Diffuser

천장이나 벽에서 공기를 실내로 고르게 퍼뜨려 내보내는 급기구 부품입니다.

덕트를 타고 온 공기를 그대로 뿜으면 한쪽만 바람이 세고 소음도 커집니다. 디퓨저는 그 공기를 여러 방향으로 나눠 실내에 고르게 퍼지도록 만드는 토출구입니다. 형태에 따라 아네모형, 라인형, 노즐형 등으로 부릅니다.

디퓨저 안쪽에 필터를 끼우는 구조도 있습니다. 병·의원이나 소규모 청정실에서는 천장 디퓨저 자리에 헤파필터를 넣어 급기 최종단으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디퓨저 프레임에 맞춘 치수가 필요합니다.

이런 자리는 표준 규격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아 실측이 필수입니다. 기존 필터를 빼서 바깥 치수와 두께를 재고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면 같은 사양으로 제작해 드립니다.

라벨 사진 견적

기존 필터에 붙은 라벨 사진 한 장으로 규격과 등급을 확인해 견적을 내는 방식입니다.

필터 라벨에는 보통 규격(가로×세로×두께), 등급, 제조사, 모델명이 함께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라벨 사진 한 장이면 어떤 제품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대부분 확인됩니다. 카카오톡이나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주시는 방식이 전화로 규격을 불러 주시는 것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라벨이 지워졌거나 떨어져 나갔다면 실측으로 대체합니다. 필터를 빼서 바깥 치수, 즉 틀 끝에서 끝까지의 가로·세로와 두께를 재고, 정면·측면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어떤 설비에서 뺐는지까지 알려주시면 등급도 함께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규격이 여러 개인 현장은 설비 단위로 사진을 모아 보내주시면 표로 정리해 드립니다. 이후에는 그 목록 기준으로 수량만 알려주셔도 발주가 진행됩니다.

마노미터(차압계)Manometer

필터 앞뒤의 압력 차이를 눈금으로 보여 주어 막힘 정도를 알려 주는 계기입니다.

마노미터는 필터 상류와 하류에 각각 관을 연결해 두 지점의 압력 차를 표시합니다. 필터가 막힐수록 그 차이가 커지므로, 눈금 하나로 지금 필터가 얼마나 버티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다이얼형과 디지털 표시형이 모두 쓰입니다.

중요한 것은 설치 직후의 값을 기록해 두는 일입니다. 그 초기 차압이 기준점이 되어야 지금 숫자가 높은지 낮은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준값이 없으면 계기가 있어도 판독이 어렵습니다.

계기가 없는 설비라면 풍량 감소와 육안 확인으로 대신하게 되는데, 이 방법은 이미 상당히 막힌 뒤에야 드러납니다. 필터 비용보다 전력과 설비 부하가 더 큰 설비라면 계기를 다는 편이 결과적으로 저렴합니다.

면속도Face Velocity

필터 정면을 지나가는 공기의 속도로, 같은 풍량이라도 필터 면적이 작으면 높아집니다.

면속도는 풍량을 필터 정면 면적으로 나눈 값이며 보통 m/s로 표시합니다. 같은 공기량을 좁은 면적으로 밀어 넣으면 면속도가 올라가고, 그만큼 차압도 커집니다.

면속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필터가 빨리 막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잡혀 있던 먼지가 다시 떨어져 나가거나 여재가 눌려 변형될 수 있습니다. 필터를 자주 갈아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등급이 아니라 면적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필터 면적을 늘리기 어려운 설비에서는 플리츠를 깊게 잡거나 V뱅크 구조로 여재 면적 자체를 키워 대응합니다. 현재 구성과 교체 주기를 알려주시면 어느 쪽이 문제인지 함께 살펴봐 드립니다.

미니플리츠Mini-pleat

여재를 촘촘하고 얕게 접어 같은 두께 안에서 여과 면적을 크게 키운 헤파필터 구조입니다.

미니플리츠는 여재 사이사이에 가는 실이나 접착 비드를 넣어 주름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예전 세퍼레이터형이 알루미늄 판을 끼워 간격을 잡았던 것과 달리 금속 판이 없어 같은 두께에서 훨씬 많은 여재를 담을 수 있습니다.

여재 면적이 넓어지면 면속도가 낮아지고 초기 차압도 내려갑니다. 그래서 두께가 얇은 FFU나 헤파박스처럼 공간이 제한된 자리에서 널리 쓰입니다.

다만 세퍼레이터형보다 구조가 섬세해 취급 중 눌리거나 찍히면 손상되기 쉽습니다. 운반과 보관 시 세워서 다루고, 포장을 뜯기 전에 외박스 상태를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미듐필터(미디움필터)Medium Filter

프리필터가 놓친 중간 크기 입자를 잡아 헤파필터의 수명을 늘려 주는 중간 단계 필터입니다.

미듐필터는 현장에 따라 미디움필터, 중성능필터로도 불리는 같은 제품입니다. EN 779 기준으로는 F5~F9 구간에 해당하며, 최근에는 ISO 16890의 ePM 표기로 옮겨 가는 추세입니다.

공조 계통에서 미듐필터의 역할은 분명합니다. 프리필터가 굵은 먼지를 걷어낸 뒤 남은 중간 입자를 여기서 잡아 두면, 가장 비싼 헤파필터가 훨씬 오래 갑니다. 미듐을 생략하면 헤파 교체 비용이 그 이상으로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태는 백형(포켓형)과 판형이 모두 쓰이며, 설비의 여유 깊이에 따라 갈립니다. 등급을 올릴지 유지할지 애매하다면 현재 들어가 있는 등급과 교체 주기를 알려주세요.

바이패스Bypass

공기가 필터를 통과하지 않고 프레임 틈이나 헐거운 자리로 새어 나가는 현상입니다.

공기는 항상 저항이 적은 길로 흐릅니다. 필터가 막혀 저항이 커지면 필터를 뚫고 가기보다 프레임과 설비 사이의 틈, 헐거운 고정부, 갈라진 가스켓 쪽으로 돌아 나갑니다. 이것이 바이패스입니다.

바이패스가 생기면 필터가 아무리 좋아도 여과되지 않은 공기가 그대로 실내로 들어갑니다. 계측기에는 풍량이 정상으로 보일 수 있어 오히려 발견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예방은 단순합니다. 규격이 정확히 맞는 필터를 쓰고, 가스켓과 고정 클립 상태를 함께 점검하고, 차압이 기준에 도달하기 전에 교체하는 것입니다. 규격이 조금 작은 필터를 억지로 끼워 쓰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백형(포켓형) 필터Bag / Pocket Filter

여재를 주머니 모양으로 여러 개 늘어뜨려 여과 면적을 크게 확보한 미듐필터 형태입니다.

백형은 이름 그대로 여재가 자루처럼 늘어진 구조입니다. 공기가 들어오면 주머니가 부풀면서 펼쳐지고, 판형보다 훨씬 넓은 여재 면적을 갖게 됩니다. 면적이 넓으면 면속도가 낮아져 초기 차압이 내려가고 먼지를 담아 둘 여유도 커집니다.

대신 주머니가 펼쳐질 깊이가 필요합니다. 설비에 여유 공간이 없으면 주머니가 눌려 제 성능이 나오지 않으므로, 깊이를 확인한 뒤 백형과 판형 중에서 고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백형은 공조용 미듐필터의 한 형태입니다. 집진 설비에 쓰이는 이른바 백필터(더스트 컬렉터용 여과포)는 용도와 제작 방식이 전혀 다른 품목이며, 저희 취급 품목이 아닙니다.

비표준 맞춤 제작

표준 규격에 없는 치수·형태의 필터를 현장 실측 기준으로 새로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설비가 오래됐거나 해외 장비이거나 개조를 거친 현장에서는 시중 표준 규격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필터를 찾아 헤매기보다 그 자리에 맞는 치수로 만드는 편이 빠릅니다. 헤파, 미듐, 프리, 부직포롤 모두 규격 제작이 가능합니다.

필요한 것은 필터 바깥 치수(틀 끝에서 끝까지의 가로·세로), 두께, 그리고 정면·측면 사진입니다. 여기에 등급과 프레임 재질, 가스켓 위치까지 확인되면 기존 제품과 같은 사양으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 라벨이 남아 있다면 사진 한 장으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제작품은 발주 확정 후 통상 3~7일이 걸립니다. 이미 그 치수로 만들어진 물건이라 이후 규격 변경이 어려우므로, 제작 전에 실측값을 한 번 더 맞춰 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칩니다.

세퍼레이터형Separator Type

주름 사이에 알루미늄 판을 끼워 간격을 유지하는 전통적인 헤파필터 구조입니다.

세퍼레이터형은 접힌 여재가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골이 진 알루미늄 판을 사이사이 끼워 넣은 방식입니다. 헤파필터의 초기 형태로, 구조가 튼튼하고 고온이나 거친 환경에서도 형태가 잘 유지됩니다.

다만 금속 판이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 같은 두께에서 담을 수 있는 여재 면적이 미니플리츠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제품이 무겁고 두꺼운 편이며, 얇은 설비에는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비가 오래된 현장에는 여전히 세퍼레이터형이 들어가 있는 자리가 많습니다. 교체 시 형태가 다른 제품으로 바꾸면 두께나 고정 방식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기존 필터 사진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양압·음압Positive / Negative Pressure

실내 압력을 주변보다 높게(양압) 또는 낮게(음압) 유지해 오염된 공기의 이동 방향을 통제하는 방식입니다.

양압은 실내 압력을 복도나 인접 실보다 높게 유지해 바깥 공기가 안으로 새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수술실이나 클린룸처럼 안을 깨끗하게 지켜야 하는 공간에서 씁니다.

음압은 반대로 실내 압력을 낮춰 안의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감염 위험이 있는 공기를 가둬야 하는 격리병실이 대표적입니다. 이 경우 빠져나가는 배기 경로에 헤파필터를 두어 걸러 내보냅니다.

두 방식 모두 급기와 배기의 풍량 균형으로 만들어지므로, 필터가 막혀 풍량이 흔들리면 압력 차 자체가 무너집니다. 압력 관리가 필요한 실은 필터 교체 주기를 특히 보수적으로 잡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재Filter Media

필터에서 실제로 먼지를 붙잡는 소재 자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프레임과 가스켓은 필터를 자리에 고정하는 부품이고, 실제 여과는 여재가 합니다. 부직포, 폴리에스터, 유리섬유 등이 대표적이며 어떤 소재를 얼마나 촘촘하게 쓰느냐가 등급을 결정합니다.

프리필터에는 굵은 섬유의 부직포가, 미듐필터에는 더 가는 합성섬유가, 헤파필터에는 유리섬유를 종이처럼 얇게 뜬 여재가 쓰입니다. 도장부스 등에 쓰이는 부직포롤도 같은 계열의 여재를 롤 형태로 감아 놓은 제품입니다.

여재는 소모품입니다. 잡은 먼지가 섬유 사이에 박히면서 성능을 유지하는 구조라, 털거나 씻으면 섬유가 눌리고 찢어져 원래 성능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유리섬유 여재Glass Fiber Media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는 유리섬유를 종이처럼 얇게 떠서 만든 헤파필터용 여재입니다.

헤파필터의 여재는 대부분 유리섬유를 습식으로 떠서 만든 얇은 시트입니다. 섬유가 매우 가늘고 무질서하게 얽혀 있어 그 사이를 지나는 미세 입자가 걸리거나 달라붙습니다. 눈으로 보면 종이 같지만 실제로는 유리 섬유층입니다.

그래서 물이나 압축공기가 닿으면 안 됩니다. 섬유층이 무너지면 미세한 구멍이 생기고, 겉보기에 깨끗해져도 그 구멍으로 공기가 그대로 지나갑니다. 헤파필터를 세척해서 재사용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취급 시에도 여재 면을 손으로 누르거나 무언가에 찍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손상 하나가 누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음압격리병실

실내 압력을 낮게 유지하고 배기에 헤파필터를 두어 감염성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만든 병실입니다.

음압격리병실은 병실 안의 공기가 복도나 인접 공간으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압력을 낮게 유지합니다. 공기는 항상 압력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흐르므로, 문이 열려도 오염된 공기가 밖으로 밀려 나가지 않습니다.

빠져나가는 공기는 배기 계통을 통해 나가는데, 이 경로에 헤파필터를 두어 걸러 내보내는 구조가 일반적이며 통상 H13 이상 등급이 요구됩니다. 실제 요구 등급과 설치 위치는 해당 시설의 설계 도서와 관할 기준에 따릅니다.

압력 차는 급기와 배기의 균형으로 만들어지므로 필터 막힘에 민감합니다. 배기측 필터가 막혀 풍량이 떨어지면 음압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 차압 관리가 다른 실보다 중요합니다.

인치 환산(24×24)

필터 규격을 인치로 부르는 관행을 밀리미터로 옮겨 읽는 방법입니다.

필터 규격은 현장에서 인치로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1인치가 25.4mm이므로 24인치는 약 610mm, 12인치는 약 305mm입니다. 그래서 24×24는 610×610, 12×24는 305×610에 대응합니다.

다만 인치 표기는 어디까지나 부르는 이름입니다. 실제 제품 치수는 제조사와 설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져 있어, 같은 24×24라도 610으로 나오기도 하고 594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발주할 때는 인치 호칭보다 실측 밀리미터를 기준으로 삼는 편이 안전합니다. 두 값을 함께 알려주시면 어느 쪽이 맞는지 저희가 대조해서 확인해 드립니다.

전열교환기ERV

나가는 공기의 열을 회수해 들어오는 외기에 옮겨 주면서 환기하는 장치입니다.

전열교환기는 실내에서 배출되는 공기와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서로 섞지 않은 채 열만 주고받게 합니다. 겨울에 찬 외기를 그대로 들이지 않아도 되니 냉난방 부하를 줄이면서 환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도 필터가 들어갑니다. 외기측에 프리필터나 미듐필터를 두어 열교환 소자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는데, 이 필터가 막히면 환기량이 줄고 소자 자체가 오염되어 열교환 효율까지 떨어집니다.

규격은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제각각이고 단종된 모델도 많습니다. 기존 필터를 빼서 바깥 치수와 두께를 재고 사진을 보내주시면 같은 사양으로 제작해 드립니다.

정기 납품

사용 규격과 주기를 미리 등록해 두고 교체 시기에 맞춰 필터를 반복 공급받는 거래 방식입니다.

정기 납품은 규격을 매번 확인하는 수고를 없애는 방식입니다. 설비별 규격·수량을 한 번 정리해 두면 이후에는 주기에 맞춰 같은 사양이 나가므로, 담당자가 바뀌어도 발주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재고 측면의 이점도 있습니다. 사용 주기를 알고 있으면 미리 준비해 둘 수 있어, 필요할 때 물건이 없어 설비가 서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가는 연간 사용 수량을 기준으로 조정합니다.

부직포롤처럼 소모가 빠른 품목이나, 규격이 많아 관리가 번거로운 병원·공장에서 특히 효과가 큽니다. 지난 1년치 발주 내역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차압Pressure Drop

공기가 필터를 통과할 때 생기는 앞뒤 압력의 차이로, 필터 막힘 정도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필터는 고장 나지 않고 서서히 막힙니다. 막힐수록 공기가 지나가기 어려워지고, 그 저항이 필터 앞뒤의 압력 차이로 나타납니다. 이 값이 차압이며 보통 Pa나 mmAq로 표시합니다.

차압이 오르면 같은 풍량을 내기 위해 팬이 더 세게 돌아야 하므로 전력 소비가 늘어납니다. 팬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으면 풍량 자체가 떨어지고, 심하면 필터를 우회해 공기가 새는 바이패스가 생깁니다.

그래서 교체 판단의 기준은 달력이 아니라 차압입니다. 통상 초기 차압의 2배에 도달했거나 제조사가 명시한 최종 차압에 이르렀을 때를 교체 시점으로 봅니다.

초기차압·최종차압

새 필터를 달았을 때의 차압이 초기차압, 여기까지 오면 갈아야 한다고 보는 값이 최종차압입니다.

초기차압은 깨끗한 필터가 설치된 직후의 압력 손실입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면적이 좁을수록 이 값이 큽니다. 설계 단계에서 팬 용량을 정할 때 기준이 되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최종차압은 여기까지 막히면 교체한다고 정해 둔 상한입니다. 제조사가 제품별로 명시하는 경우가 많고, 실무에서는 초기차압의 2배를 기준으로 삼는 방식이 널리 쓰입니다. 시설 운영 기준이 따로 있다면 그 값이 우선합니다.

중요한 것은 설치 시점의 초기차압을 반드시 기록해 두는 일입니다. 기준값이 없으면 계기의 숫자를 봐도 지금이 교체 시점인지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총부유세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의 양을 CFU/㎥ 단위로 나타낸 실내공기질 항목입니다.

총부유세균은 공기를 일정량 포집해 배양한 뒤 자란 집락 수로 셉니다. 사람이 많이 드나들거나 환기가 부족한 공간에서 값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실내공기질 관리에서 미세먼지와 함께 자주 언급됩니다.

어린이·노인·산모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더 엄격한 유지기준이 적용됩니다. 총부유세균 800CFU/㎥를 비롯해 PM-10 75㎍/㎥, PM-2.5 35㎍/㎥, 이산화탄소 1,000ppm, 폼알데하이드 80㎍/㎥, 일산화탄소 10ppm이 함께 기준으로 제시됩니다.

세균 자체를 필터가 직접 죽이지는 않지만, 세균이 붙어 이동하는 먼지 입자를 걸러 내면 부유량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측정에서 수치가 걸렸다면 환기량과 필터 단수, 교체 주기부터 점검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층류(라미나 플로우)Laminar Flow

공기를 한 방향으로 곧게 흘려보내 오염이 되돌아오지 않게 만드는 기류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공조는 공기가 실내에서 섞이면서 희석되는 방식입니다. 층류는 그와 달리 천장 전면에서 헤파로 여과된 공기를 아래로 곧게 내려보내고, 벽 하단이나 바닥으로 빼내 오염 입자가 되돌아오지 않게 만듭니다.

고위험도 수술실이나 반도체 클린룸처럼 청정도가 결정적인 공간에서 이 방식을 씁니다. 수술대 위로 깨끗한 공기가 계속 흘러내리는 구조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층류가 성립하려면 천장 급기면 전체가 균일해야 하므로 헤파필터가 여러 장 나란히 들어갑니다. 그중 한 장만 규격이 어긋나거나 가스켓이 새면 그 자리에서 기류가 흐트러지므로, 규격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클린벤치·BSCClean Bench / Biological Safety Cabinet

작업대 단위로 청정 공기를 공급하거나 유해 물질을 가두는 소형 청정 장비입니다.

클린벤치는 헤파로 걸러진 공기를 작업면 쪽으로 흘려보내 시료나 제품이 오염되지 않게 지켜 주는 장비입니다. 보호 대상이 작업물이라 공기는 작업자 쪽으로 흘러나옵니다.

BSC(생물안전작업대)는 방향이 다릅니다. 작업자와 주변 환경까지 보호해야 하므로 안쪽 공기를 빨아들여 헤파를 거쳐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두 장비는 겉모습이 비슷해도 목적과 기류가 반대라 서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두 장비 모두 소모품인 헤파필터가 들어가고, 규격은 제조사·모델별로 제각각입니다. 기존 필터를 빼서 바깥 치수와 두께를 재고 사진을 보내주시면 같은 사양으로 제작해 드립니다. 다만 필터 교체 후의 성능 검증은 검증 업체의 영역입니다.

판형 필터Panel Type

여재를 평평한 사각 틀에 담아 얇게 만든 필터 형태로, 깊이 여유가 없는 자리에 씁니다.

판형은 이름 그대로 납작한 판 모양입니다. 프리필터에서 가장 흔하고, 미듐필터에도 백형 대신 판형이 쓰이는 자리가 있습니다. 두께가 얇아 설비 깊이에 여유가 없을 때 선택합니다.

같은 등급이라면 백형보다 여재 면적이 작아 먼지를 담아 둘 여유가 적고, 그만큼 교체 주기가 짧아지는 편입니다. 대신 구조가 단순해 다루기 쉽고 규격 대응이 유연합니다.

여재를 주름지게 접은 플리츠 판형은 같은 두께에서 면적을 늘린 형태입니다. 설비 깊이가 애매할 때 이 방식으로 절충하기도 합니다.

풍량Airflow (CMH)

단위 시간당 지나가는 공기의 양으로, 보통 CMH(㎥/h)로 표시합니다.

풍량은 설비가 시간당 몇 세제곱미터의 공기를 옮기는지를 나타냅니다. 환기 설계의 출발점이 되는 값이며, 환기횟수나 면속도 같은 다른 지표도 결국 이 값에서 파생됩니다.

필터가 막히면 저항이 커져 팬이 같은 풍량을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정속 팬이라면 풍량이 그대로 떨어지고, 인버터 제어라면 풍량은 유지되지만 전력 소비가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든 비용은 늘어납니다.

토출구 바람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면 이미 상당히 막힌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전에 차압으로 판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프레임Frame

여재를 잡아 주고 설비에 고정되는 필터의 테두리 구조물입니다.

프레임은 여재가 풍압에 밀리지 않도록 잡아 주고, 설비의 필터 자리에 정확히 안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알루미늄, 아연도금 강판, 목재, 종이(하드보드) 등이 쓰이며 사용 환경에 따라 갈립니다.

규격 이야기를 할 때 말하는 필터 치수는 이 프레임 바깥, 즉 틀 끝에서 끝까지의 치수입니다. 여재 부분만 재거나 설비 프레임 안쪽을 재면 실제와 달라져 헐겁거나 들어가지 않습니다.

재질은 조건에 맞춰 정합니다. 습기가 많은 자리에 목재나 종이 프레임을 쓰면 변형될 수 있고, 고온 배기 계통에는 견디는 재질이 따로 필요합니다. 맞춤 제작 시 기존 필터의 재질을 함께 알려주시면 그대로 맞춰 드립니다.

프리필터Pre-filter

굵은 먼지를 먼저 걸러 뒷단 필터의 수명을 늘려 주는 1차 여과 필터입니다.

프리필터는 공조 계통에서 가장 앞에 놓입니다. EN 779 기준 G4가 대표적인 등급이며, 부직포나 폴리에스터 여재를 판형 틀에 담은 형태가 흔합니다. 도장부스나 대형 설비에서는 같은 계열의 여재를 롤로 감은 부직포롤을 재단해 쓰기도 합니다.

역할은 단순하지만 효과는 큽니다. 굵은 먼지와 섬유 부스러기를 여기서 잡아 두면 뒤에 있는 미듐과 헤파가 훨씬 오래 갑니다. 프리필터를 생략하거나 늦게 갈면 그 부담이 고스란히 비싼 뒷단으로 넘어갑니다.

털어서 재사용하시는 현장이 있지만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표면 먼지만 떨어지고 섬유 안쪽에 박힌 것은 남으며, 몇 번 반복하면 섬유가 눌리고 찢어져 차압은 그대로인데 포집만 떨어집니다.

플리츠(절곡)Pleat

여재를 병풍처럼 접어 같은 크기 안에 더 넓은 여과 면적을 담는 가공 방식입니다.

필터 성능은 여재 면적에 크게 좌우됩니다. 면적이 넓으면 같은 풍량에서도 면속도가 낮아져 차압이 내려가고 먼지를 담아 둘 여유도 커집니다. 그래서 여재를 평평하게 두지 않고 주름을 잡아 접습니다.

주름의 깊이와 간격이 성능을 정합니다. 촘촘하게 접을수록 면적은 늘지만 주름 사이 통로가 좁아져 오히려 저항이 커질 수 있어, 설계상 적정 구간이 있습니다. 헤파에서는 이 간격을 실이나 접착 비드로 고정한 미니플리츠 방식이 널리 쓰입니다.

취급 중 주름이 눌리면 그 부분은 사실상 막힌 것과 같습니다. 운반과 보관 시 여재 면에 힘이 가지 않도록 세워서 다루는 편이 좋습니다.

헤파박스

헤파필터를 담아 천장이나 덕트 끝단에 설치하도록 만든 함체 형태의 급기 유닛입니다.

헤파박스는 덕트로 온 공기를 마지막에 헤파로 걸러 실내로 내보내는 자리에 놓입니다. 함 안에 헤파필터가 들어가고, 아래쪽에 확산판이나 디퓨저 면이 붙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급기 계통의 최종단이라 여기서 새면 앞단에서 아무리 잘 걸러도 소용이 없습니다. 필터 규격이 정확히 맞아야 하고, 가스켓이 눌리는 면과 고정 클립 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제조사와 설치 시기에 따라 규격이 제각각이고 단종된 모델도 많습니다. 기존 필터를 빼서 바깥 치수와 두께를 재고 사진을 보내주시면 같은 사양으로 제작해 드립니다.

헤파필터HEPA

미세 입자를 고효율로 걸러 내는 고성능 필터로, EN 1822 기준 H13·H14 등급이 주로 쓰입니다.

HEPA는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의 약자입니다. 유리섬유를 종이처럼 얇게 뜬 여재를 주름지게 접어 넣어,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입자까지 붙잡습니다. 병원 수술실과 음압병실, 반도체·제약 클린룸의 최종 여과단이 대표적인 자리입니다.

등급은 EN 1822에 따라 나뉘며, H13은 99.95% 이상, H14는 99.995% 이상의 포집 효율을 가집니다. 이 효율은 가장 걸러내기 어려운 입자 크기인 MPPS를 기준으로 측정한 값입니다.

헤파는 세척해서 재사용할 수 없는 소모품입니다. 물이나 압축공기가 닿으면 유리섬유층이 무너져 미세한 구멍이 생기고, 겉보기에 깨끗해져도 성능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앞단에 프리·미듐필터를 두어 수명을 버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환기횟수(ACH)Air Changes per Hour

한 시간 동안 실내 공기가 몇 번 갈리는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풍량을 실 부피로 나눠 구합니다.

환기횟수는 시간당 공급되는 공기량을 그 방의 부피로 나눈 값입니다. 시간당 15회라면 한 시간에 그 방 부피의 15배에 해당하는 공기가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청정도 요구가 높은 공간일수록 이 값이 커집니다.

의료 시설 기준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중등도 감염 위험 수술실은 헤파 급기에 시간당 15회를, 저위험도는 시간당 15회 중 외기 3회를 기준으로 봅니다.

필터가 막혀 풍량이 떨어지면 환기횟수도 함께 떨어집니다. 설계 당시에는 기준을 만족했더라도 관리가 늦어지면 실제 운전값이 기준 아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0-9

0.3μm 입자

필터 성능을 이야기할 때 관습적으로 기준으로 삼는 입자 크기입니다.

“0.3마이크로미터 입자를 99.97% 걸러 준다”는 표현은 미국식 헤파 규격에서 비롯된 관습적 기준입니다. 0.3μm 부근이 걸러내기 가장 어려운 구간에 가깝다고 보아 시험 기준으로 삼아 온 것입니다.

흔한 오해는 이보다 작은 입자는 그냥 통과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는 아주 작은 입자일수록 공기 중에서 불규칙하게 움직이며 섬유에 부딪혀 붙기 쉬워, 오히려 포집이 잘 되는 편입니다. 가장 잘 빠져나가는 크기가 따로 있고 그것을 MPPS라고 부릅니다.

유럽 기준인 EN 1822는 0.3μm 대신 이 MPPS를 기준으로 효율을 측정합니다. 그래서 국내 자료에 두 가지 표현이 섞여 나오는데, 어떤 기준으로 측정한 값인지 확인하고 비교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594×594

610×610 자리에 들어가도록 실제 치수를 조금 줄여 만든 필터 규격입니다.

594×594는 24인치 계열 필터 자리에 여유를 두고 들어가도록 만들어진 규격입니다. 설비 프레임 안쪽 치수를 감안해 실제 필터를 조금 작게 만든 것으로, 현장에서는 610과 함께 “24인치짜리”로 뭉뚱그려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둘이 서로 다른 물건이라는 점입니다. 610 자리에 594가 들어가 있기도 하고, 594인 줄 알았는데 610이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호칭만 믿고 발주하면 헐겁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실측이 원칙입니다. 필터를 빼서 바깥 치수, 즉 틀 끝에서 끝까지를 재고 두께까지 함께 알려주시면 정확히 맞춰 드립니다.

610×610

24인치 계열을 대표하는 필터 호칭 규격으로, 공조기와 FFU에서 가장 흔하게 쓰입니다.

610mm는 24인치(25.4mm × 24)를 밀리미터로 옮긴 값입니다. 610×610은 공조기 필터 단과 클린룸 FFU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호칭 규격이며, 305×610이나 610×1220처럼 이 치수를 절반이나 두 배로 조합한 규격도 함께 쓰입니다.

다만 호칭이 같아도 실제 제품 치수는 제조사와 설비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같은 자리에 594×594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호칭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두께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가로세로가 같아도 두께가 다르면 설비에 들어가지 않거나 고정이 되지 않습니다.

E

EN 1822

헤파·울파 등 고효율 필터의 등급을 MPPS 기준으로 규정한 유럽 표준입니다.

EN 1822는 고효율 필터를 E10부터 U17까지 나눕니다. 이 가운데 H13(99.95% 이상)과 H14(99.995% 이상)가 헤파 등급으로 병원과 클린룸에서 가장 많이 쓰입니다.

이 표준의 특징은 효율을 MPPS, 즉 가장 걸러내기 어려운 입자 크기에서 측정한다는 점입니다. 가장 불리한 조건에서 잰 값이므로 실제 운전 조건에서의 성능은 그보다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자료에는 “0.3μm 99.97%” 같은 미국식 표현과 EN 1822 등급 표기가 섞여 나옵니다. 두 값은 측정 기준이 달라 숫자만 직접 비교하면 오해가 생기므로, 어떤 기준으로 잰 값인지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EN 779

프리·미듐필터를 G와 F 등급으로 나눠 온 유럽 표준으로, 현재는 ISO 16890으로 넘어가는 추세입니다.

EN 779는 중성능 이하 필터를 G1~G4(조성능)와 F5~F9(중성능)로 구분해 왔습니다. G4 프리필터, F7·F9 미듐필터처럼 현장에서 익숙하게 쓰는 표기가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이 체계는 ISO 16890(ePM1·ePM2.5·ePM10)으로 대체되는 흐름에 있습니다. 다만 국내 설계 도서와 현장 표기에는 아직 F등급이 널리 남아 있어, 두 체계가 함께 쓰이는 상황입니다.

두 표준은 시험 방법 자체가 달라 1:1로 딱 떨어지게 환산되지 않습니다. 설계 도서에 어느 쪽 등급으로 적혀 있는지 그대로 알려주시면, 어떤 제품이 그 조건에 맞는지 확인해서 안내드립니다.

ePM1·ePM2.5·ePM10

ISO 16890에서 필터가 특정 크기 이하 미세먼지를 얼마나 걸러내는지로 등급을 매기는 표기입니다.

ePM1은 1μm 이하, ePM2.5는 2.5μm 이하, ePM10은 10μm 이하 입자에 대한 평균 포집 효율을 뜻합니다. 뒤에 붙는 숫자가 그 효율(%)이므로, ePM1 60%는 1μm 이하 입자를 평균 60% 정도 걸러낸다는 의미입니다.

이 표기의 장점은 우리가 실제로 신경 쓰는 대상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실내공기질 기준에서 말하는 PM-10, PM-2.5와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에, 어떤 필터가 무엇을 얼마나 잡아 주는지 짐작하기 쉽습니다.

기존 F등급과는 시험 방법이 달라 정확한 환산표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대략적인 대응 관계를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확정이 필요하다면 해당 제품의 시험 성적 자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F

F7

EN 779 기준 중성능 미듐필터 등급으로, 일반 공조와 헤파 앞단에 가장 널리 쓰입니다.

F7은 미듐필터(미디움필터) 등급 가운데 가장 흔하게 선택되는 구간입니다. 프리필터가 놓친 중간 크기 입자를 잡아 주면서도 차압 부담이 과하지 않아, 일반 건물 공조와 헤파 앞단 모두에서 무난하게 쓰입니다.

외기 조건이 나쁘거나 뒤에 헤파가 붙는 클린룸이라면 F8~F9로 올려 헤파 수명을 버는 설계를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팬 용량에 여유가 없다면 등급을 올리는 대신 면적을 키우거나 교체 주기를 당기는 쪽이 나을 수 있습니다.

ISO 16890으로 표기된 도서에서는 ePM1 또는 ePM2.5 계열로 대응시켜 이야기하지만, 두 체계는 시험 방법이 달라 정확한 값은 제품별 시험 자료를 봐야 합니다.

F9

EN 779 중성능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구간으로, 헤파 앞단 보호용으로 선택됩니다.

F9은 F등급 체계의 상단입니다. F7보다 촘촘해 더 작은 입자까지 잡아 주므로, 헤파필터를 오래 쓰고 싶은 클린룸이나 병원 계통에서 앞단 보호용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초기 차압이 F7보다 높습니다. 팬 용량에 여유가 없는 설비에서 등급만 올리면 풍량이 떨어지거나 전력 소비가 늘 수 있어, 설비 조건을 확인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현재 F7을 쓰면서 헤파 교체가 지나치게 잦다면 F9으로 올리는 것이 답일 수 있습니다. 현재 구성과 교체 이력을 알려주시면 어느 쪽이 유리한지 함께 따져 드립니다.

FFU(팬필터유닛)Fan Filter Unit

팬과 헤파필터를 한 몸으로 묶어 천장에 설치하는 소형 청정 급기 유닛입니다.

FFU는 자체 팬으로 공기를 빨아들여 내장된 헤파필터를 거쳐 아래로 내보냅니다. 유닛 하나가 독립적으로 작동하므로 필요한 구역에만 골라 설치할 수 있고, 여러 대를 천장에 나란히 깔아 층류를 만들기도 합니다.

안에 들어가는 헤파필터는 두께가 얇은 미니플리츠형이 주로 쓰이며, 규격은 설비 제조사마다 다릅니다. 바깥 치수와 두께, 가스켓이 붙은 면까지 확인해야 유닛에 정확히 안착됩니다.

유닛 수가 많은 현장은 규격별 수량을 표로 정리해 보내주시면 한 번에 견적을 드립니다. 규격이 두세 종류 섞여 있는 경우도 흔하니 대표 한 장만 재기보다 자리별로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G

G4

EN 779 기준 조성능 등급으로, 프리필터에 가장 널리 쓰이는 등급입니다.

G4는 굵은 먼지와 섬유 부스러기를 걸러 내는 1차 여과 등급입니다. 부직포나 폴리에스터 여재를 판형 틀에 담은 형태가 흔하며, 부직포롤을 재단해 쓰는 자리도 같은 계열입니다.

G4 한 장으로 미세먼지까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목적은 뒷단의 미듐·헤파필터가 굵은 먼지에 시달리지 않게 막아 주는 것이며, 이 한 단계가 있고 없고에 따라 뒷단 교체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품목이므로 아끼기보다 자주 갈아 주는 편이 전체 비용에서 유리합니다. 털어서 재사용하는 방식은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H

H13

EN 1822 기준 MPPS 포집 효율 99.95% 이상의 헤파 등급입니다.

H13은 헤파 등급의 기본 구간으로, 병원 수술실과 음압병실, 일반 클린룸에서 가장 널리 쓰입니다. 국내 의료 설비 자료에서도 헤파필터라고 하면 통상 이 등급 이상을 가리킵니다.

효율 99.95%는 가장 걸러내기 어려운 입자 크기(MPPS)에서 측정한 값입니다. 실제 공기 중에는 그보다 크거나 작은 입자가 섞여 있으므로, 운전 조건에서의 체감 성능은 이 값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H14로 올릴지 고민이라면 설비의 팬 용량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등급이 올라가면 차압이 커져 풍량과 전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존 필터 라벨을 보내주시면 현재 사양 기준으로 판단해 드립니다.

H14

EN 1822 기준 MPPS 포집 효율 99.995% 이상의 헤파 등급입니다.

H14는 H13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입니다. 숫자로는 99.95%와 99.995%의 차이지만, 통과하는 입자 수로 보면 H14가 H13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의미가 큽니다.

고위험도 수술실이나 청정도 요구가 높은 제약·반도체 공정처럼 여유를 더 두어야 하는 자리에서 선택합니다. 다만 여재가 촘촘해진 만큼 초기 차압이 높아 팬 부하와 전력 소비가 함께 올라갑니다.

설비가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등급만 올리면 풍량이 떨어지거나 압력을 못 이겨 틈으로 새는 바이패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설계 도서나 기존 필터 사양을 기준으로 결정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I

ISO 16890

필터 성능을 PM1·PM2.5·PM10 기준 효율로 표시하도록 만든 국제 표준입니다.

ISO 16890은 기존 EN 779의 G·F 등급 체계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준입니다. 인공 먼지 무게 기준 대신, 우리가 실제로 관리하는 미세먼지 크기(PM1·PM2.5·PM10)에 대한 효율로 등급을 표시합니다.

표기는 ePM1, ePM2.5, ePM10 뒤에 효율 값을 붙이는 방식입니다. 실내공기질 기준에서 쓰는 용어와 언어가 같아, 어떤 필터가 무엇을 얼마나 잡아 주는지 이해하기 쉬워졌습니다.

다만 시험 방법이 달라 F등급과 1:1로 환산되지 않습니다. 설계 도서에 ISO 16890 등급으로 명시되어 있다면 그 표기를 그대로 알려주세요. 어떤 제품이 조건을 만족하는지 확인해서 안내드립니다.

M

MPPS(최대투과입경)Most Penetrating Particle Size

필터를 가장 잘 빠져나가는 입자 크기로, EN 1822는 이 크기에서 효율을 측정합니다.

입자가 작을수록 잘 통과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입자는 공기 중에서 불규칙하게 움직이다 섬유에 부딪혀 붙고, 큰 입자는 관성 때문에 섬유에 걸립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 가장 잘 빠져나가는 크기가 존재하며 이를 MPPS라고 부릅니다.

헤파 여재에서는 통상 0.1~0.2μm 부근이 이 구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N 1822가 이 크기를 기준으로 효율을 재는 이유는 가장 불리한 조건에서의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H13 99.95%, H14 99.995%라는 값은 최악의 조건에서 잰 숫자입니다. “0.3μm 기준 99.97%” 같은 미국식 표기와는 측정 기준이 다르므로 숫자만 직접 비교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V

V뱅크V-bank

여재 팩을 V자로 세워 배열해 좁은 공간에 넓은 여과 면적을 담은 필터 구조입니다.

V뱅크는 여재 팩 여러 장을 알파벳 V 모양으로 마주 세워 넣은 구조입니다. 정면에서 보면 한 장 크기지만 안쪽에는 여러 겹의 여재가 들어 있어, 같은 면적에서 훨씬 넓은 여과 면적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면적이 넓어지면 면속도가 낮아져 초기 차압이 내려가고 먼지를 담아 둘 여유도 커집니다. 풍량이 크고 교체 주기를 길게 가져가야 하는 대형 공조 계통에서 이 구조를 선택합니다.

대신 깊이가 필요합니다. 설비의 필터 자리에 여유 깊이가 없으면 들어가지 않으므로, 검토하실 때 가로세로뿐 아니라 확보 가능한 깊이를 함께 알려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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